[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금융위원회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OTP 기능을 개선하고 디지털 OTP 도입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은행 등은 시각장애인용 음성 OTP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2014년에 2745개 공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6771개가 발급됐다.
[사진=금융위원회] |
그러나 금융위는 현장방문 등을 통해 ▲신청 후 재발급에만 1~2주 소요 ▲기기불량 및 고장 자주 발생 ▲짧은 배터리 교체주기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기능 등 불편 사항을 확인했다.
이에 금융위는 발급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1~2일 내 음성 OTP를 배송하고, 사전신청제를 도입해 가까운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규발급을 제외하고는 대리인을 통한 대리발급도 허용한다.
기능 측면에서는 배터리를 보완하고, 음성 인식성 개선 및 볼륨 조절 등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제품을 떨어뜨려도 쉽게 고장나지 않도록 내구성 강화도 추진한다.
스마트폰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해 인증하는 디지털 OTP도 도입해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안에 디지털 OTP 도입이 확대되도록 하겠다"며 "기능 개선 관련해서는 내년 중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연구개발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