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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하태경까지...극우와 선긋는 통합 "태극기 세력과의 결별이 핵심"

기사등록 : 2020-08-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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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김문수·차명진 비판, 심리세계 진단해야"
하태경 "보수, 썩은 피 내보내고 새 피 수혈해야"
김근식 "통합당 미래, 태극기 세력과 결별 여부에 달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에서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극우 보수 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태극기 세력 상당수는 통합당 지지층이기 때문에 그동안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8·15 광화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자 태극기 세력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차명진 전 의원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 2020.07.15 leehs@newspim.com

원 지사는 "조금이라도 카메라에 주목받고 박수소리에 취하고 계신 것 같은데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또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오죽하면 가족들까지 말리고 신고를 하겠나. 그 심리세계를 진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를 향해서도 "국민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게 사랑이지, 이게 무슨 사랑인가"라며 "많은 사람들이 죽기 살기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데 뭐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문제는 국민 건강 문제다. 여야, 좌우 대립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광훈 세력은 방역당국의 경고도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를 령러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촉매제가 되었다. 공공연히 국민들에게 총질한 것이고 바이러스 테러를 자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인적 풀도 교체되어야 한다. 코로나 국면에 좌우, 여야 따지는 낡은 이념세력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며 "썩은 피를 내보내고 새 피를 수혈해야 보수도 더 건강해지고 우리 사회도 건강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송파병 통합당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통합당의 미래는 극단적 태극기 세력과의 결별 여부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전광훈 목사는 통합당 당원이 아니다. 김문수 전 지사는 기독자유통일당 선대위원장"이라며 "통합당이 내년 재보궐선거 승리와 내후년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면, 반드시 전광훈 목사와 태극기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극단적 태극기 집회는 이석기 석방 집회와 쌍생아"라며 "정강·정책 개정과 5·18 참회에 이어 태극기 세력과의 결별이 향후 통합당의 핵심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배현진 통합당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자가격리자와 함께 있으니 검사를 받는 것이 어떻겠냐'는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이 공개되자 장외 공방전을 치르고 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지난 20일 배 의원은 "검사를 위잔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검사가 어려운 일인가"라며 "당장 자리에 임직해 있지 않더라고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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