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 주 만에 미래통합당을 꺾고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임박해 시선을 끄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여파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자 중도층이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8월 셋째 주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39%로 조사됐다. 이어 무당층이 25%, 통합당은 23%,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등의 순이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는 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역시 각각 1%p 상승했으나, 통합당은 4%p 하락했다. 지난주 민주당은 올해 최저치, 통합당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번주는 양당 등락이 교차했다.
갤럽은 민주당 지지도 상승의 원인을 "지난주 통합당 지지도 상승은 유권자들의 호응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으로 봤다"며 "이번 주 민주당 지지도 상승도 지난 주 통합당과 마찬가지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갤럽은 이어 "전당대회가 임박해 평소보다 시선을 끌 만한 시기이긴 하지만 최근 1주 사이에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관한 생각을 바꿀 계기라 할 만한 일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통합당의 태도, 정부 비판에 집중한 일부 언론 보도에 이번에는 야당에 대한 불만과 견제 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당정이 주도해야 하는 코로나19 방역 위기감 고조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 63%가 민주당, 보수층 51%가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은 민주당 38%, 통합당 23% 순이며 나머지는 정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6%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9%, 통합당은 23% 였고, 인천·경기에서도 민주당 39%, 통합당 25%로 극명하게 갈렸다. 또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이 통합당을 앞섰다.
이는 광화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국민들이 여당에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총 6280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1002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 16%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0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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