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세계 1위 전기자동차(EV) 제조사 테슬라가 중국에서도 쾌속 질주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EV 시장에서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를 모두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 수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조사회사 웨이스(WAYS)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2배 늘어난 5만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5.5%에서 21.4%로 껑충 뛰었다.
전년 상반기 1위였던 비야디는 3만대(전년 9만6000대)를 판매하며 2위로 내려섰다. 점유율도 21.0%에서 13.1%로 감소했다. 3위는 1만9000대를 판매한 상하이(上海)GM, 4위는 1만8000대를 판매한 광저우(廣州)자동차가 차지했다.
테슬라가 지난 1월 상하이에 신설한 중국 첫 현지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수입 모델보다 30% 싼 제품을 출시한 것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보조금을 사용하면 '모델3'를 최저 27만위안(약 46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테슬라는 중국을 중점 시장으로 삼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연초 인터뷰에서 "중국은 EV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시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테슬라의 세계 판매에서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비중도 점차 높아져 올 2분기(4~6월)에는 전체의 3분의 1까지 늘어났다. 내년에는 소형 SUV '모델Y'도 상하이 공장에서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테슬라 '모델3'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07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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