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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스톡] 인공지능 제왕 바이두 사업별 희비 교차, AI 사업 고속성장 지속

기사등록 : 2020-08-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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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엔진 등 기존 사업 성장세 둔화 뚜렷
인공지능 사업 두 자릿 수 성장 지속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사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2분기 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매출은 역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주력 사업인 검색 엔진과 광고 사업의 부진으로 인한 것이다. 다만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인공지능 사업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 매체 투자시보(投資時報)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고, 특히 올 들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50억 8000만 위안(약 8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같은 시기 매출 규모는 260억 3000만 위안(약 4조 4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매출 둔화, 아이치이 미 금융 당국 조사 받아

 바이두는 중국 최대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각광받는 기술주로 자리매김해왔다. 다만 최근 들어 이용자 증가 추이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꺽이는 모양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바이두의 1일 활성화이용자 수(DAU)는 2억 400만 명을 기록,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였다. 바이두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의 회원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세에 그친 1억 500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바이두·아이치이)의 과반수 이상(63%)을 차지하는 매출원인 광고사업도 휘청거리고 있다. 광고 수입은 주로 바이두 검색엔진을 통한 광고, 브랜드 광고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올 2분기 바이두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77억 위안에 그쳤다. 다만 광고 매출의 전체 실적 비중은 68%로 늘어났다.

이 같은 광고 실적 성장세 둔화는 IT 업계 내 치열한 경쟁 구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시보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경쟁사인 바이트댄스가 온라인 검색 시장에 진출한 이후 바이두 검색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코로나 여파로 올 1분기 광고 매출도 동기 대비 19%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위축됐고,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졌다.

자회사인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의 경영상황도 낙관할 수 없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아이치이를 조사하고 있다. 공매도 업체 울프팩리서치 (Wolfpack Research) 보고서에서 제기된 회계 부실 처리 문제로 인해 아이치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아이치이는 바이두가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 인공지능 사업 쾌속 성장

바이두의 성장 동력이자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 부문은 고속성장세를 보였다.

바이두는 중국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력 및 투자 규모면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인공지능 사업은 인공 지능 스피커인 샤오두(小度)를 포함한 인공지능 시스템(DuerOS), 클라우드 AI 서비스(AIaaS), 자율주행차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비롯해 차량네트워크, 스마트 도시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연간 사업 매출 규모는 약 120억 위안~13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인공지능 스피커 샤오두[사진=바이두]

AI 스피커인 샤오두(小度)는 바이두의 인공지능 사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매출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1분기 AI 스피커 샤오두의 글로벌 출하량 비중은 1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판매량은 1800만대~1900만대로 추산되고, AI 스피커 매출은 40억~5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 추세도 바이두에 호재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클라우드 AI 서비스(AIaaS)의 연평균 성장률(2020년~2024년)이 93.6%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원격 근무, 원격 회의, 원격 교육 등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향후 클라우드 AI 서비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폴로 파크[사진=바이두]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는 상업화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바이두는 2019년 9월부터 창사,베이징, 창저우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영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베이징에 구축된 1만 3500 m² 규모의 아폴로 파크는 세계최대규모의 자율주행 연구 단지로 꼽힌다.  

바이두는 현재 전 세계에 걸쳐 180여개의 협력사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자율주행 사업은 현재까지 바이두에 뚜렷한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 상태다. 

각 기관들은 바이두의 향후 성장성을 낙관하면서 목표 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최근 바이두를 7대 유망 기술주로 선정했다. 투자 의견으로 매수 등급을 내놨고, 목표 주가는 186달러로 제시했다.

JP모간은 바이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50 달러에서 155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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