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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진그룹, 한진칼 소유 양평군 140만평 부지 매각

기사등록 : 2020-08-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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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레저가 리조트 조성 목적으로 120억에 매입
규제 등으로 15년째 방치..시세는 2배 이상 올라
송현동 등 유휴 부지 매각으로 자구안 막바지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6일 오후 3시1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의 기내식사업부를 매각한 한진그룹이 한진칼 소유의 경기도 양평 부지를 매각한다. 유상증자와 기내식사업부 매각으로 약 2조원을 마련한 한진그룹은 앞서 예고했던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도 연내 매각하기로 하면서 자구안 시행이 막바지에 접어든 모습이다.

26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칼은 ㈜제동레저가 소유하고 있는 경기 양평군 옥천면 일원 140만평(약 463만㎡) 부지를 매각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중구 한진빌딩 모습. 2020.03.27 dlsgur9757@newspim.com

제동레저는 한진칼이 100%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지난 2003년 골프장 사업 등을 이유로 설립한 회사다.

제동레저는 지난 2005년 전 소유주인 대림수산으로부터 이 부지를 12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리조트 등으로 개발을 염두에 두고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도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제동레저가 구입할 당시인 2005년 이 부지의 공시지가는 1㎡당 1440원. 15년이 지난 올해 기준 공시지가는 1㎡당 3400원으로, 15년 새 두 배가 넘는 136% 가량 가격이 올랐다.

공시지가 상승률로 따지만 현 시세는 283억원 수준이다. 다만 실제 매각 금액은 200억원을 밑돌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시 제동레저가 평당 1만원 수준에 매입을 했다"며 "이 곳이 농지지역이고 규제가 많아 골프장이나 리조트로 개발이 힘든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지금 부지를 매각하려 한다면 200억원을 밑도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질 것이란 게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부지와 인접한 '한화리조트 양평'은 양평군과 한화그룹이 '한화복합휴양단지' 사업을 추진했으나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스키장 등 허가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진칼 측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제동레저 소유 토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6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제동레저 소유 양평 부지 위치도 [제공=네이버지도 캡쳐]

한진칼은 이와 함께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도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4월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옛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와 건물(1만2246㎡)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으며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았다. 전날 한앤컴퍼니와 9906억원에 기내식기판사업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서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조원 가량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송현동 부지의 경우 서울시의 문화공원 지정 계획에 따라 매각금액과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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