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3자연합이 한진칼 신주인수권(워런트)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자연합은 한진칼 신주인수권증권 120만주를 주당 2만5000원에 매수했다.
모두 300억원 규모로 이날 결제가 이뤄졌다. 120만주는 한진칼 워런트 전체의 33% 규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가 지난 2월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3자연합에서 그레이스홀딩스가 80만주, 반도개발이 40만주를 각각 매수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KCGI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3자 연합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진칼 워런트 120만주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모두 285만주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주인수권증권은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의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증권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1조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이유로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3자연합의 워런트 지분율은 42.61%로 줄어들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120만주를 사들이면서 기존 45.27%를 유지하게 됐다. 보통주 기준 3자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45.23%다.
앞서 그레이스홀딩스는 "공개매수로 지분 희석화를 방지하고 대상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해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정립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원태 회장 측은 아직까지 추가 워런트 확보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조 회장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총 400억원의 자금을 대출 받은 것으로 열려져 용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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