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공화당 측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후보 수락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연설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이 당선되면 미국을 사회주의의 길로 이끌 것이라고 비난한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경제를 만들어 냈다'며 치켜세웠다.
[볼티모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8.26 |
펜스 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이날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포트 맥헨리에서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정식으로 수락하고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최근 미국 위스콘신 주 커노샤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거론하며 "지난주 조 바이든이 이 나라 전역의 도시를 뒤덮고 있는 폭력과 혼란에 대해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으므로 내가 분명히 말하겠다. 미니애폴리스, 포틀랜드, 커노샤 등 어느 곳에서든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바이든은 경찰 예산의 삭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극좌 세력의 '트로이 목마'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우리는 이 나라의 거리에 모든 미국인을 위한 법과 질서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3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엘리트 층의 격한 반대나 방해를 받으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어 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사태발 경제 위기 극복 노력을 언급하고 "우리는 이미 능력이 입증된 리더에게 의지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필요성을 호소했다.
인디애나 주 출신인 펜스 부통령은 라디오 토크 프로그램 '마이크 펜스 쇼'의 사회자를 맡다가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3년 인디애나 주지사에 취임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인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복음주의 기독교계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서는 복음주의 기독교계의 압도적 지지가 필수적이다. 복음주의 기독교 세력은 친(親) 이스라엘 성향이 강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했을 당시 펜스 부통령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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