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계 동영상 공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 매각이 더 복잡해졌다는 소식이다.
틱톡과 성조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25 mj72284@newspim.com |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 상무부 등 관련 부처는 컴퓨팅과 데이터 처리 기술, 텍스트 분석, 컨텐츠 추천, 음성인식 등 기술 수출에 대해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바이트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월마트, 오라클 등 미국 기업이 협상 중에 있는 틱톡 매각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나아가 매각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정부의 무역자문을 인용, 바이트댄스가 새로운 수출규제 목록을 확인하고 이번 매각 협상을 중단할 지 "심각하고 신중히"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무역 자문 중 한 명인 판추이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UIBE) 교수는 "바이트 댄스가 중국의 국내 기술력 덕분에 국제적으로 성공했으며, 해외 기업에 최신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것이 기술 수출의 한 형태"라며 "누가 틱톡을 인수하는지에 상관 없이 국경을 초월한 기술이전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MS-월마트와, 오라클 등과 틱톡 북미 사업부와 호주·뉴질랜드 사업부문 매각을 협상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12일까지 틱톡이 미국에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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