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이후 불거진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해자 문건을 유포하고 악성 댓글을 단 2차 가해자 21명을 입건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문건 유포자 5명과 악성 비방 댓글 작성자 16명 등 총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박 전 시장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사자명예훼손 사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경찰은 박 전 시장 유가족 측의 처벌 의사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박 전 시장 성추행 묵인·방조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날까지 참고인 약 20명과 피고발인 3명을 조사했다.
성추행 묵인·방조 혐의로 고발된 서울시 관계자는 7명이다. 이중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과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 3명이 이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 시장, 문미란 전 서울시 정부부시장 등 나머지 4명과도 피고발인 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의 명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는 변사 사건 수사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법원이 박 전 시장 유족이 제기한 휴대전화 포렌식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관련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사망에 이른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서 현장 감식과 CCTV 분석, 통신수사,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했다"며 "기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필요 시 참고인 조사를 추가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영정이 보이고 있다. [사진=서울시] 2020.07.10 photo@newspim.com |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