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법절차가 끝나면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면 온라인방식으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직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는 사법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법절차가 완료되면 적절한 시점을 택해 대국민사과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09.03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새로운 당명과 정강·정책을 수립한 만큼 과거의 과오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미 수차례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 위원장은 또 그동안 여러차례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국민의힘 출신)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서는 "탄핵이 옳았냐, 그르냐를 떠나 결과적으로 탄핵이 됐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21대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지난달 공개한 총선백서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고 명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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