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5대 금융지주가 향후 5년간 '한국판 뉴딜'에 72조원을 투입한다.
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은 2025년까지 170조원 이상의 재원을 디지털, 그린, 안전망 강화 등에 투자해 총 1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골자인 정부 프로젝트다. 정책금융기관, 민간 금융사가 고루 재원을 투입한다.
이에 5대 금융지주는 '한국판 뉴딜'에 총 72조3000억원 지원을 발표했다. 지원 규모는 신한금융이 28조5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신한금융은 7일 발표 예정), NH농협금융 13조8000억원,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이 각각 10조원 순이다. 지원기간은 2025년까지 5년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5월 발표한 '네오(N.E.O) 프로젝트'에 기반해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산단, 신재생에너지 등에 직·간접 투자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을 화두로 던진 이후 이에 동참하는 방안으로 신 성장산업 금융지원, 신 디지털금융 선도, 신 성장생태계 조성을 축으로 하는 '네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NH농협금융의 '한국판 뉴딜' 지원은 농산업금융의 강점을 살려 '농업의 그린화'를 촉진하는 게 특징이다. 농협금융은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 친환경 유통·가공 업체 등 농식품기업을 지원하고, 첨단 자동화 농장인 스마트팜 대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이를 위한 전담 조직 '녹색금융사업단'을 설치했다.
KB금융은 한국판 뉴딜' 사업의 10대 대표 과제 중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등 8개 과제에 10조원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KB금융은 지난 7월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에서 9조원을 계획했다 이번에 1조원 증액했다.
우리금융은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디노랩 소속회사들과 협업해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초간편 신용대출을 출시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특화상품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착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특판 정기예금 판매, 그린 모빌리티 기업 금융지원 등도 있다.
하나금융은 대규모 ICT 인프라 구축 PF 등을 강화하고, 하나대체투자와 하나벤처스를 통해 시중 유동성이 뉴딜 관련 생산과 혁신에 투자될 수 있도록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또 지난 7월 두산그룹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간접 금융지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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