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임금협상을 둘러싼 대전지역 13개 시내버스 노사가 진통 끝에 임금협약을 마무리 짓고 4개 합의안에 서명했다.
4일 대전시와 대전시내버스노동조합은 전날 밤 10시께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앞두고 시급 2.6% 인상과 무사고 포상금으로 월 4만원 등을 지급하는 임금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유인봉 대전시내버스노동조합위원장과 김광철 대전시내버스운송조합이사장이 합의안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9.04 gyun507@newspim.com |
노사가 제6차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운송수입금이 급감함에 따라 노·사·정 고통 분담 차원에서 협상에 나선 모두가 서로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 끝에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노사는 5차례 임금협상 타결을 시도한 끝에 2020년 시급을 동결하되 2021년 2월부터 시급 2.6% 인상하기로 했다. 무사고 포상금은 2021년도부터 복지포인트로 전환된다.
또 시급 동결에 따른 격려금 차원에서 생계지원비 1인당 30~50만원 지급하고 무사고 포상금 월 4만원 인상(기존 11만 원/월)과 무사고 장기근속자(10년) 포상금 50만원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기본급 성격인 시급은 동결하고, 일회성 지급 성격의 수당은 일부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은 "올해 임금협상 타결이 코로나19 사태로 운송수입금이 약 400억 원 감소되는 어려운 상황을 시내버스 노사정이 함께 극복하기 위해 시급을 동결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인건비는 평균 56억원씩 증가했으나, 이번 타결로 올해는 약 15억원이 증가해 급증하는 시 재정지원금을 다소 낮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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