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G 등 ICT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사막 벼 프로젝트'에 대한 후속연구를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8일 기획재정부는 한국과 UAE 양측이 지난 7일 저녁 '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측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산업부·복지부·국토부 등 부처가 참석했고, UAE측에서는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경제부 장관과 보건부·에너지인프라부·교육부 등 부처가 참여했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 화상회의에서 회의결과 합의의사록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9.08 onjunge02@newspim.com |
한-UAE 경제공동위는 2006년 양국 정상이 합의하여 설치한 기획재정부와 UAE 경제부간 장관급 회의체로서, 범부처 차원의 협력 사안을 총괄․조정하는 경제협력 채널이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후 홍 부총리가 주재한 첫 번째 경제공동위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미래지향 기술·혁신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먼저 양측은 A, IoT, 5G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과제를 모색하고,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혁신성장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2018년 UAE측 요청으로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추진된 '사막 벼 프로젝트'는 지난 5월 1차 실증시험 성공을 기반으로 벼 재배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는 석유·가스·원전 등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 뿐만 아니라 수소도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 2019 왕세제 방한 계기로 연구가 진행 중인 UAE에의 한국형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 등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UAE내 건설 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공기 지연 문제를 언급하고 현지에 체류중인 건설근로자 900여명의 안전 등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UAE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UAE 경제부 장관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보건·의료분야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양국 간 신속입국제도(Fast Track) 도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을 바탕으로 의료인 및 의료기관 간 상호 교류·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UAE 정부의 국비환자 송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끝으로 인적교류 분야에서는 우리 측이 UAE측이 관심을 보인 원격교육에 대해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양측은 ▲관광교류 활성화▲기업 간 상호방문 활성화 ▲중소·벤처기업 정책 등에 관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등 3가지 과제의 후속조치를 모색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UAE는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 있어 핵심 협력 파트너이자,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여 미래지향적 협력을 해 나갈 동반자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개최될 경제공동위 및 차관급 점검회의를 통해 UAE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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