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후보자도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원 후보자는 "위장전입이 맞다"며 "공직자로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9일 KBS가 보도한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안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1992년 10월 서울 도봉동 한 빌라, 그리고 2000년 5월 서울 돈암동 한 아파트로 각각 주소지를 이전한 사실이 있다. 도봉동 빌라는 장인 소유, 돈암동 아파트는 처형 소유였다.
그러나 원 후보자는 이 기간 전부 통틀어서 해당 주소지에 거주하고 있지 않았다. 해당 기간 원 후보자는 청주 공군사관학교, 충주 제19전투비행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논산 계룡대 등에 근무하면서 가족과 함께 지방 관사에 거주했는데 주소지만 서울이었던 것이다.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내정자 [사진=국방부] |
이에 대해 원 후보자 측은 "아파트 청약을 위한 것으로서, 당시 관행이었지만 공직자로서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원 후보자 측은 "당시 아파트 청약자격을 갖기 위해 1992년 10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주소지를 처가로 이전한 사실이 있다"며 "군인으로서 잦은 이사와 지방 근무를 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당시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유를 불문하고 공직자로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아울러 "다만 그 기간 동안 실제로 아파트 분양을 받았거나 어떤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며 "실제로 아파트 분양을 받은 것은 지난해로, 그 때 군 생활 40년 만에 처음으로 자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돼,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서욱 후보자 측은 "차녀가 학교에서 남학생들에게 놀림을 받아 지인의 집에 주소를 옮겨 여중, 여고에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며 "이유 불문하고 공직자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한편 서욱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원인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8일 열린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