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보다 부동층 비중이 줄었다는 사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선 여론조사 결과에 의미를 더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입소스가 선거 참여 의사를 밝힌 유권자(likely voters)를 대상으로 벌인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 전역에서 52%의 지지율을 얻어 40%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1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의 유권자는 다른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5%는 11월 3일 대선을 60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2016년 대선 당시와 비교해 부동층 유권자가 절반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가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다고 해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 투표에서 패배한다고 해도 지난 2016년 대선에서와같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한다면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
선거 참여가 불분명한 유권자를 포함한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8%포인트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823명의 선거 참여 의사를 밝힌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390명은 민주당, 351명은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혔다.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합 주(swing states)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NBC와 체인지 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미시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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