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지난 한 달간 권익위원회에는 130만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월세와 관련된 주택분야 민원과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민원이 한 달새 빠르게 늘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한달간 민원분석시스템으로 수집된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한 '2020년 8월의 민원동향'을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8월 민원 발생량은 총 131만5211건으로 전월(115만2719건) 대비 14.1% 증가했다. 전년 동월(88만9009건)과 비교하면 47.9% 늘었다.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민원 동향 [자료=국민권익위원회] 2020.09.10 kebjun@newspim.com |
연령별로는 30대(39.6%), 성별로는 남성(57.4%) 신청자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46.8%), 서울(19.1%), 인천(6.1%) 순이다. 전월 대비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로 지난 7월 대비 40.9% 늘었다. 그 중 수원시에서 가장 많은 민원(13만7568건)이 발생했다.
분야별로는 한달 새 주택과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축 분야 민원은 전월비 98.2%, 보건 분야 민원은 67.6% 늘었다. 전체 민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경찰 분야(25.9%), 교통(18.9%), 주택건축(12.4%) 순으로 많았다.
8월 상위 민원키워드는 ▲불법주차 ▲화서 ▲설치계획 ▲최고층 ▲철도망 계획 ▲신규노선 등이다. 불법주차 등 생활 불편 신고 민원과 철도망 계획·신규 노선·광역 급행버스 노선 등 교통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 관련 키워드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기관유형별로는 공공기관 등(67.2%), 교육청(20.3%), 지방자치단체(14.9%)가 증가한 반면, 중앙행정기관(1.0%)은 감소했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전월 대비 총 302건으로 19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개인정보보호법 관련 문의가 168건을 차지했다. 교육부는 1만1121건으로 전월 대비 166.9% 증가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고등학교 설립 요구(2942건) 등의 민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권익위는 분석했다.
지자체 중에는 전남 보성군이 2025건으로 전월 대비 1828.6% 급증했다. 유기동물보호센터 불법 안락사 처벌 및 대책 요구(1911건) 민원이 가장 많았다.
공공기관 중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남한산성 터널에 경사갱·환기탑 설치 반대 민원(7118건)이 다수 접수된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증가했다.
한편 권익위는 9월의 관심 키워드로 '온라인(원격)수업'을 선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학기 학교수업이 원격으로 지행됨에 따라 온라인 수업에 대한 각종 불편 및 요구사항 관련 민원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 관련 민원은 주로 ▲온라인 수업의 질·수업 환경 등에 대한 불만과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 ▲형식적 수업 진행을 이유로 온라인 수업을 반대하는 민원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대면수업을 온라인을 전환해달라는 내용 등이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그 동안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민원 빅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국민의 소리' 월간 동향을 매월 1270여개 공공기관에 통보해 왔다"며 "앞으로는 매월 언론보도와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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