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남미 지역의 경제‧사회 개발 촉진과 경제통합을 목적으로 한 세계 최대의 지역개발은행인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IDB) 총재에 61년 만에 최초로 미국인이자 도널드 트럼프 측근이 선출됐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IDB가 이날 총회를 열고 모리시오 클래버-커론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남미 담당 선임보좌관을 총재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미주개발은행 로고(Banco Interamericano de Desarrollo, BID 또는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IDB)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9.13 justice@newspim.com |
클래버-커론 보좌관은 48개 회원국 중 30개국의 표를 얻어 66.8%로 당선됐다. 임기는 5년이며,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한다.
1959년 설립한 IDB는 역대 총재가 모두 중남미 출신이었으며, 부총재를 미국 출신이 맡아왔다. 회원국 대부분이 미국의 영향권에 있다 보니 미국에서 후보를 내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 지금까지 미국은 관행적으로 총재 후보를 내지 않았다.
그 때문에 미국이 관행을 깨고 61년 만에 IDB에 미국인 총재를 내세운 것은 자원이 풍부한 중남미에서 지렛대를 얻고 중국의 부상에 맞서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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