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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서부 산불 놓고 격돌.."행정력 문제" vs "환경 방화범"

기사등록 : 2020-09-15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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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최근 미국 서부 해안지대에서 발생,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대형 산불 문제가 오는 11월 대대선의 이슈로 점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직접 캘리포니아주로 날아가 '산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기후 변화를 도외시한 트럼프 정부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맞불을 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맥셀란파크를 방문, 서부 지역 대형 산불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를 방문, 산불 피해가 극심한 북부 캘리포니아주의 소방관과 긴급 대응요원들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부 지역에서 매년 반복되는 대형 산불과 관련, "산림 관리 행정이 중요하다. 지금 산불이 캘리포니아주는 물론 (인근) 오리건주와 워싱턴주로 번지고 있다"면서 "나는 지난 3년 동안 계속 이 문제를 지적해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서부 지역 대형 산불과 피해 복구 등에 대해선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이 지역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의 부실한 대처를 질타해왔다. 이날도 강력한 행정력을 내세워 자신의 추진력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둔 셈이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연설을 통해 수많은 과학자들이 최근 서부 대형 화재는 지구의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이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파리기후변화 협정 등을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을 "환경 방화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해서 기후 변화 대처를 방기할 경우 더 많은 지역이 산불과 홍수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서부 해안에 피해를 주고 있는 대형 산불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새로운 선거운동 이슈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 등에 따르면 올 여름 서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주 등에선 10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인근 주택 지역 등을 폐허로 만들었고 콜로라도·유타 주 일대까지 피해가 번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후 변화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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