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 당국이 군 급식 발전 및 장병 건강 증진을 위해 조리병 특별 교육과정을 실시한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와 협업해 민간 전문 강사를 초빙한 '조리병 교육'과 '온라인 식생활 교육'을 9월부터 추진한다.
대한민국 해군은 지난해 10월부터 함정 승조원들의 전투력 회복을 위해 대형 취사 트레일러를 활용한함정급식지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진해 군항 부두에서 고준봉함 장병들이 배식대에 차려진 음식을 식판에 담고 있다. [사진=해군] |
먼저 민간 요리사 초빙 조리병 교육은 전국의 조리병교육대에서 3일 특별 과정으로 총 10회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롯데호텔(부산)의 김봉곤 책임 주방장을 비롯한 민간 요리사가 민간의 다양한 조리 기법과 전문가의 비법을 군 조리병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교육생들은 아귀순살강정 등 새로운 군 급식 조리법과 장병 선호도가 낮은 채소류 등의 식재료를 장병이 선호하는 메뉴로 변화시킨 가지매콤양념볶음 등의 개선 조리법을 실습하게 된다.
특히 "대량조리에 적합한 조리법 위주로 실습하고 싶다"는 교육생들의 의견을 반영, 모든 조리법을 대량조리에 적합하게 구성하고, 대량조리 시에도 음식의 맛은 높이고 영양소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는 민간 요리사만의 비법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편식하는 경향이 있고 인스턴트식품에 익숙해진 신세대 장병이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전군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온라인 식생활 교육을 진행한다.
생활 교육은 '나의 식습관 평가하기', '균형있는 영양소 섭취를 통한 건강한 몸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교육의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고 모든 부대에서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전문가 감수를 받은 유튜브 영상을 활용할 예정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민간 전문 강사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준 덕분에 조리병들은 장병들에게 더욱 맛있는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일반 장병들도 건강한 식습관을 스스로 기를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교육을 통해 누구보다도 귀중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께서 장병 먹거리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부대별로 일정조정, 인원축소 등을 통해 유연하게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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