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경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에 상승했다.
연준은 2023년까지 기준 금리를 제로(0)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지난 6월 예상했던 것보다 실업률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부터 경제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07% 상승한 93.11을 나타냈다. 하락하던 달러 인덱스는 FOMC 결과 발표 이후 보합권으로 돌아왔고 소폭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4% 하락한 1.1818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엔은 0.46% 하락한 104.96엔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는 0.61% 상승한 1.2969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강했고, 호주 달러는 0.08% 오른 0.7307달러를 나타냈다.
미 연준 워싱턴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한동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완만히 웃돌때까지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전망에서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6월 -6.5% 에서 개선된 것으로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웨스턴유니온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비둘기파적인 스탠스와 인플레이션이 정책 전망에 있어 열쇠를 어떻게 쥐고 있는지를 정말 강조했다"며 "전반적으로 매우 비둘기파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달러화 하단을 제한한 것은 연준이 올해 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며 "새 전망치 -3.7%는 6월만큼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지표도 달러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미국보다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했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외환 전략가는 "이번 주 가장 크게 달러를 움직인 것은 8월 중국 지표가 강세를 보인 것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낙관론"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중국 경제 지표에서는 생산이 8개월 만에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소매 판매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인도 수에즈 자산관리의 데이비스 홀 아시아 자본시장 헤드는 "시장은 새로운 테마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426위안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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