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박2일간의 공식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17일 오전 출국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는 첫 외교장관이다.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강 장관은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신속 입국 방안을 논의한다. 그간 아세안 지역과의 기업인 입국 보장을 강조해온 외교부는 강 장관의 방문으로 입국 제한이 가장 엄격한 베트남과의 필수인력 이동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9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23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9.9 [사진=외교부] |
강 장관은 방문 첫날인 17일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문 둘째 날인 18일에는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한-베트남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지역·국제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기업인 입국 문제와 함께 그간 중단됐던 한국과 베트남 간 정기 항공편 재개 문제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2월부터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엄격히 금지해오고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사증 입국을 지난 2월부터 중단해온 데다가 필수인력에 대해서도 시설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사태 초기 긴급 대응팀을 현지로 보내 격리된 우리 국민을 직접 귀국시켜야만 했다.
강 장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과 한-아세안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2018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는 첫 외교장관"이라며 "이번 방문은 한-베트남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 장관은 지난달 초에는 독일을 방문해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하고 필수인력 이동 등 코로나19 협력,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관련 내용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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