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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산화탄소 농도 세계 평균보다 높아..."기후위기 초래 가능"

기사등록 : 2020-09-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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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후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나오고 있다. 올해 이례적인 집중호우와 연달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이상 기상현상 원인도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로 지목되고 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019년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발간,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미국해양대기청(NOAA)에서 발표한 전 지구 이산화탄소 평균농도 409.8ppm보다 높고 농도 상승 추이도 가파르다고 17일 밝혔다.

2일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한 도로가 무너지면서 차량이 그대로 쳐박혔다.[사진=양양군]2020.09.03 grsoon815@newspim.com

이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측정한 지난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7.9ppm으로 2018년 415.2ppm 대비 2.7ppm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안면도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율은 연간 2.4ppm으로 전 지구 평균 증가율인 연간 2.3ppm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가 높았던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고온현상이 발생, 해양과 토양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한반도를 강타한 집중호우, 연이은 태풍 등 경험하지 못했던 이상 기상현상 원인도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로 지목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도 증가했다. 지난해 안면도 미세먼지 연평균 값은 39㎍/㎥으로 최근 10년 대비 8.3% 포인트 상승했다. 제주 고산 미세먼지 연평균 값도 39㎍/㎥ 최근 8년 대비 16.7%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농도 증가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하게 불던 겨울철 북서계절풍이 지난해 다소 약화된데다 관측지점 연무 현상 일수가 최근 10년 대비 약 58~130%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기후와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그린뉴딜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기후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온실가스에 대한 정확한 관측과 자료의 확보"라며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상청은 신뢰도 높은 기후정보를 제공해 기분변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발간한 '2019년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관측한 이산화탄소 등 대표적 온실가스 분석 결과 내용 등을 담고 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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