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 측이 군 자대 배치 청탁 의혹과 관련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계엄령 준비와 관련한 정치적 상황에서 자대배치 청탁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씨의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지난 1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20.09.14 kilroy023@newspim.com |
현 변호사는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는 2016년 11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며 "(이에) 청와대는 너무나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고 반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 씨는 10일 후인 2016년 11월 28일 입대했다"며 "상식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신병교육대에 있을 때 자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반문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4일 진행된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군을 상대로 계엄령 준비에 대해 경고를 날린 상황이었다"며 "그런 군에게 청탁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추 장관 아들의 자대 배치 청탁 의혹은 서 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에 복무할 당시 지원단장이었던 이모 전 대령에게서 나왔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 대령은 전화 통화에서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로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때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대령은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 했다"는 발언도 했다. 이 대령은 이들을 만난 시점과 장소에 대해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현 변호사는 "신 의원 참모장 출신 이 대령은 수료식 때 청탁이 있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지난 11일 입장문에서는 신병교육대에 있을 때 청탁을 받은 것과 같이 말을 바꿨다"며 꼬집기도 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할 예정이다.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이날도 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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