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판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변호인은 "정 교수가 오늘 법정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119구급차로 법원 밖으로 안전하게 후송됐다"며 "현재 뇌신경계 문제로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왔던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0차 공판에서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며 재판부의 허가를 받아 퇴정하던 도중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9.17 pangbin@newspim.com |
이날 재판부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코링크PE 직원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고 있었다. 김칠준 변호사는 변호인 측 주신문이 끝나고 검찰의 반대 신문이 시작되기 전 재판부에 "피고인이 아침부터 몸이 아주 안 좋다고 한다"며 "검찰 측 반대신문 때 바깥에서 쉴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재판장은 "법정 뒷좌석은 자유롭게 갈 수 있는데, 퇴정은 절차가 필요하다"며 재판부가 10여분간 논의했고, "원래는 불출석 허가 요건에 관한 소명자료가 필요한데 저희가 법정에서 관찰해보니 많이 아프신 것 같아 불출석 허가하겠다"며 "동의하셨으니 돌아가셔도 된다"고 이를 허가했다.
정 교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던 도중 그대로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소동에 재판부는 방청객들을 모두 퇴정시켰다. 이날 오후에도 익성 부회장 이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변호인 측이 증인 신청을 철회하면서 재판은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교수의 상황을 전하며 취재진들에게 병원을 찾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정 교수가 원래 지병이 있는 데다 지난 주 친동생의 증인신문, 이번주 모자(母子)의 증인신문 등이 연달아 있으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며 "이번에는 입원한 병원을 찾지 말고 잠시라도 방해 받지 않고 치료 받게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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