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일 하락하며 1150원까지 밀려난 가운데 내년에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IBK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환율의 주요 하락 이유로 한국의 펀더멘털 요인, 중국 위안화 환율 하락, 글로벌 약(弱)달러 등을 꼽았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 중인 가운데 한국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경상수지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위안화 강세(환율 하락)도 달러/원 환율을 낮추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 1160원까지 내렸던 달러/원 환율은 21일에도 약세를 보이며 1150원대로 추가 하락했다. 이는 9우러 들어 주요국 통화 가운데 남아공 렌트, 멕시코 페소 다음으로 가장 크게 평가절상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약달러 추세가 심화된 것 역시 환율 하락의 또 다른 요인"이라며 "8월말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유연한 평균물가목표제를 발표하고,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3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약달러 분위기가 더욱 강화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하락 요인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저점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레벨인 1150원선을 단기저점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4분기 추가 하락세가 주춤하다가 내년 상반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미국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 지속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추가로 진행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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