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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언태 현대차 사장 "잠정합의안, 현실 감안한 최선의 결단"

기사등록 : 2020-09-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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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예정
"코로나 확산세 지속...현명한 판단" 당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 하언태 사장이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노사가 현실을 감안한 최선의 결단을 내렸다"며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23일 하 사장은 올해 임금교섭에 대한 담화문에서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재난 상황과 미래 산업 격변기 등 최악의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노사가 어렵게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출길이 끊기고 부품공급 차질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등 악몽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상반기-30%, 2·4분기-52.3%로 급락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현장 일부에서는 '그래도 상반기 이익이 났고, 하반기에는 괜찮아지는 거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감을 부추기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환율이 급락하고 개소세 인하율마저 축소됐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하언태 사장(울산공장장) [사진=현대차] 2020.09.23 peoplekim@newspim.com

또 "우리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 및 신흥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는 등 위협요인이 여전한 상황"이라 "실제 경영상황과 현장 인식 간의 괴리가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 사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라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과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노사가 어렵게 현실을 감안한 최선의 결단을 내렸다"며 "올해 교섭이 원만히 마무리 되지 못한 경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위기 지속, 대외 여론 등을 감안할 때 노사 모두에게 더 큰 혼란과 피해만 초래될 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일부 아쉬움이 있더라도 금번 고비를 잘 넘기고 미래 산업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현대차는 한 단계 더 도약할수 있다"며 "노사가 함께 고객, 국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을 만들어 가자"고 거듭 당부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5일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노사는 21일12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임금동결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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