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에 대한 월가의 '매도' 의견이 나오면서 주가가 또 다시 폭락했다. 지난 6월 초순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75% 이상 하락한 모양새가 됐다.
미국 배런스와 CNBC방송 등은 24일(현지시간)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이 니콜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underperform)'로 낮추면서 주가가 10% 가량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 주가 추이 [자료=Factset, ,배런스에서 재인용] 2020.09.24 herra79@newspim.com |
웨드부시는 앞서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에서 제기된 사기 혐의와 니콜라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의 사임뿐만 아니라 주가 변동성이 너무 높아져 보유하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해졌다며 주식 매도를 추천했다.
또 경쟁업체인 테슬라가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는 혁신을 추진하고 있어 위험부담이 크다며 이를 반영해 니콜라의 12개월 주가 목표치도 주당 45달러에서 1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낮은 목표가에 해당한다.
아이브스 연구원은 투자 분석 노트에서 "니콜라는 트레버 밀턴 창업자가 회사를 떠나면서 달라졌다"며 "밀턴을 둘러싼 논란에도 그는 앞으로 수년간 니콜라를 이끌 선두자이자 내‧외부 동력을 끌어오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밀톤이 나가면서 생긴 막대한 공백을 대체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니콜라 주가는 나스닥에서 전일 대비 9.69% 폭락한 19.10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 16.15달러까지도 내려갔다. 마감 후 거래에서는 19.25달러 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니콜라는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6월 9일 79.73달러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날 종가까지 약 76% 이상 추락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들어서는 85%대, 1년 기간은 87%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니콜라 트럭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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