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속 경제 회복세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8.52포인트(1.34%) 상승한 2만7173.96에 마감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87포인트(1.60%) 오른 3298.46에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1.30포인트(2.26%) 상승한 1만913.56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8%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6%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1.1% 올랐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지됐다. 애플은 3.75% 상승했으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2.49%, 1.14% 올랐다.
투자자들은 최근 강하게 몰아쳤던 기술주 매도세가 진정세를 보인다고 판단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와 11월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래스본 브러더스의 데이비드 쿰스 멀티에셋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는 패턴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가짜 시장인 것 같다. 큰 요소는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쿰스 책임자는 "일반인들에게 백신이 공급될 때까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개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정부와 의회가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을 두고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도 시장의 불안 요소다.
BMO 글로벌 자산 운용의 마이크 도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여름까지 괜찮은 회복세를 봤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경제는 다소 더 취약해졌으며 이것은 우리가 누렸던 부양책이 사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달 들어 미국 주식의 큰 폭 약세를 목격한 투자자들은 신규 투자에 신중한 모습이다.
뉴튼 어드바이저스의 마크 뉴튼은 보고서에서 "매도세는 최근 며칠간 안정됐지만, 실질적인 강세 조짐이 없다"면서 "따라서 추세는 약하고 반등에 대한 베팅이 많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대선을 앞둔 불안감도 계속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 시사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망은 대선을 앞둔 미국을 더욱 복잡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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