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37일 앞두고 발표된 최신 여론조사 결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8~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들의 바이든에 대한 표심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이 새 연방대법관을 인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권자의 과반을 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ABC뉴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가 53%, 트럼프 대통령이 43%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를 선호하는 여성 유권자들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55%의 지지율을 나타내면서 바이든 후보(42%)를 앞서고 있지만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34%로 압도적인 차이로 바이든 후보(65%)에 밀린다.
WP는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경쟁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지만 여성 유권자들의 바이든 선호도가 당시 클린턴 때보다 두 배는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미 전국 100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5%포인트(p)다.
같은날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칼리지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도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49% 지지도를 얻으며 트럼프 대통령(41%)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 95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5%p다.
이 기간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사망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차기 대법관을 유력 차기 대법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인데, 응답자의 과반 56%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 대법관 자리를 공석으로 둬야 한다고 답했다. 즉, 차기 대통령이 대법관 인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 41%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이 가져와야 할 유권층에서 성급한 대법관 인선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여성 유권자의 62%, 무당파 63%, 대학 교육을 받은 백인 유권자의 60%가 차기 대통령의 대법관 인선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배럿 판사를 고(故)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했다. 전날 그는 오는 10월 12일에 상원 인준 청문회를 열고 11월 3일 대선 전에 상원의 인준 표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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