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 이후 전달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 통지문이 통일전선부 명의로 온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지문이 김 위원장의 공식적 사과문이라고 도저히 보기 어렵지 않느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기본적으로 김 위원장의 입장이 북쪽 전체의 의사를 대변해서 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28 kilroy023@newspim.com |
이 장관은 "김 위원장의 뜻을 받아서 정리해서 보낸 것은 그 나름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한 과정이었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추가적으로 조사하거나 공동조사를 제의할 영역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부분들에 대한 확인 과정에 대해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우리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피격과 시신 훼손 등에 대한 사건 경위를 설명한 통지문을 보냈다.
통지문은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통지문은 통일전선부 명의로 전달됐다. 이에 통지문이 김 위원장의 공식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인지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주장에 대해 통일부의 입장이 어떤지 묻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우리가 그동안 가져왔던 NLL에 대한 기본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북한이 이를 두고 끊임없이 시비를 걸고 논란을 벌여왔고, 그런 과정들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한결같이 기존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주재한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왜 통일부 장관이 빠져있었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전날 회의는 군사분야와 관련한 해당 장관과의 대책마련을 위한 성격의 자리였다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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