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대응이 지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조각 정보를 종합하고 확정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이후 정치적 조치가 취해졌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기까지의 6시간동안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면 정치적 조치를 취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28 kilroy023@newspim.com |
이 의원은 이날 "남북 정상 간 친서가 오갔다면 소통 수단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그렇다면 6시간 동안 평양에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보장, 구조 요청을 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6시간의 과정을 거쳐 조각 정보를 종합하고 확정에 가깝게 하는 과정을 거쳤다"라면서 "조각 첩보를 종합하고 이 사실 여부를 검증하고 확증해나가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날 "6시간 동안 대책과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도 "어떤 첩보가 들어왔을 때 그대로 다 반응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첩보와 관련해 나름대로의 판단을 가지고 절차를 밟아 들어갔다"라면서 "이후 굉장히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시작하고 이후 북한측에서 나름 신속하고 이례적으로 대답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박 의원은 "우리 국민이 사살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이 옳았다고 보느냐"고 질문했다. 이어 "화상 연설 직전 종전선언 내용을 연설에 넣을지 격론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장관은 "첩보를 종합하고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는 시간에 이미 예정됐던 것을 변경하기가 쉽지 않은 요인도 같이 고려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화상 연설 직전 청와대 내에서 격론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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