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은행(WB)은 올해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충격으로 아시아 경제 성장률이 5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수천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 WB는 경제전망 갱신 보고서를 내고, 올해 동아시아·태평양(EAP)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0.9%에 그쳐 1967년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WB는 중국의 경우 올해 2% 성장을 예상했다. 정부 지출 증가와 수출 호조, 코로나19 발병률 감소가 중국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관측했으나 내수 부진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EAP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3.5%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아시아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World Bank 보고서] 2020.09.28 herra79@newspim.com |
WB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각국의 바이러스 확산 억제책이 경제 활동의 '상당한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WB는 "무역과 관광에 의존하는 EAP 경제를 강타한 대유행 사태 발 세계적 경기 침체 때문에 그러한 각국의 국내적 어려움이 더 악화됐다"고 했다.
WB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동아시아에서 최대 3800만명이 빈곤층으로 내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WB는 전염병의 경제적 충격은 하루 소득 5.50달러 미만으로 정의되는 빈곤층의 급증 결과를 낼 것이라며 그 증가 규모는 3300~3800만명으로, 증가세는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아시아의 빈곤화 [자료=World Bank 보고서] 2020.09.28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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