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시가 오는 10월 3일 개천절 집회 강행에 대비해 광화문 일대 지하철역 6곳에서 무정차 및 폐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정부 및 서울시 요청에 따라 개천절 도심 집회가 열리면 종각역(1호선)과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 안국역(3호선), 광화문역(5호선) 등 지하철역 6곳에서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고 출입구도 폐쇄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대규모 집회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광복절 도심 집회 전례를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광화문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개천절 집회가 열리면 서울 시내 교통 통제에 따라 버스도 임시 노선으로 우회해 운행된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로 구간이 통제될 경우 시내버스 34개 노선의 버스 노선이 임시로 변경된다. 서울시는 교통 통제 상황에 따라 임시 우회 노선 경로를 유동적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노병춘 버스정책과장은 "추석 연휴 기간 중 최대한 집에 머물러 주시길 바란다"며 "집회 내용에 따라 임시 우회 노선이 유동적이므로 불가피하게 이동 시 버스 노선을 확인한 후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9일 법원의 개천절 집회 불허 결정이 나오자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8·15 비대위)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고 예고했다.
8·15 비대위와 별도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서경석 새로운한국을위한 국민운동 집행위원장이 속한 보수단체는 개천절에 도심 내 200대 차량 시위를 계획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