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경제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장 초반 0.7% 선을 뚫고 오르며 9월1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후반 완만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미국 정치권이 추가 부양책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베팅을 가로막았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1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7bp(1bp=0.01%포인트) 내린 0.677%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이 강보합을 나타냈고, 2년물 수익률이 2bp 떨어진 0.133%를 기록했다.
이 밖에 2년물과 5년물이 1bp 이내로 완만하게 내렸고, 3개월물이 1bp 떨어지며 0.092%를 나타냈다.
지난달 26일 기준 한 주 사이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83만7000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5만건을 밑도는 수치다.
아울러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공개한 9월 민간 고용도 74만9000건으로, 예상치인 60만건을 웃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RA)가 발표한 8월 미결 주택 판매는 8.8% 급증했고,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둔화됐다.
한편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놓고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11월 대통령 선거 역시 투자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레더러 트레이더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부양책을 둘러싼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단기적인 국채 수익률 등락에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장기물 국채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고용은 80만건에 그칠 전망이다.
예상이 적중할 경우 신규 고용은 8월 137만건에서 큰 폭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항공업계와 석유업계 등 대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어 고용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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