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이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공모주 청약이 6일로 마감된다. 전날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든 빅히트가 이날 이를 만회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전날부터 시작한 청약은 이날로 끝이 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한 시민이 청약을 하고 있다. 6일까지 청약예정일이며 8일에는 환불이 예정돼있다. 2020.10.05 alwaysame@newspim.com |
앞서 빅히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은 평균 89.59대 1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투자증권 114.82대 1 ▲미래에셋대우 87.99대 1 ▲NH투자증권 69.77대 1 ▲키움증권 66.23대 1이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은 3만7039주다. 이를 바탕으로 청약 증거금을 계산해보면 NH투자증권이 3조525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3059억원 ▲미래에셋대우 1조999억원 ▲키움증권 1655억원으로 이를 모두 합치면 8조6240억원 수준이다.
당초 빅히트는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만 100조원 가량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을 만큼 기대를 모았으나 첫날 성적표는 저조한 수준이다. 앞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던 카카오게임즈는 첫날 증거금으로만 16조원이 몰렸고 경쟁률은 427.45대 1을 기록했다. 다만 공모주 열풍을 불러일으킨 SK바이오팜의 첫날 증거금(5조9412억원), 경쟁률(61.93대 1)과 비교해서는 다소 높은 수치다.
일각에선 빅히트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기면 증거금 1억을 넣어야 겨우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날 전해지면서 이에 투자자들이 위축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이틀 연속 상한가)' 이후 7일 연속 급락하면서 최고가보다 33% 떨어지자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많이 꺾였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첫 거래일이었다는 점과 통상 청약 둘째 날 투자자가 몰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청약이 실패했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 특히 큰 손들의 경우 받는 이자의 규모도 적지 않은 탓에 청약 첫 날은 지켜보기만 하다가 둘째 날 증거금을 넣는 경우가 많다.
한편 빅히트는 이날 일반 청약을 마감하고 오는 15일 시총 4조 6000억원의 기업으로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같은 시총 규모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에 손꼽히는 JYP엔터(1조 2318억원), YG엔터(9359억원), SM(7891억원)의 시총을 다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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