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총수일가가 두산퓨얼셀 지분 매각으로 210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확보한 자금은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6일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9인이 보통주식 560만주(지분율 10.09%)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제공=두산그룹] |
박 회장 등 총수일가는 지난 5일 두산퓨얼셀 지분 19.7%를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매각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총수일가가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한 퓨얼셀 지분 23%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이다.
수요조사 결과 매각 물량은 절반 정도인 10.09%에 그쳤다. 매각금액은 전일 종가(4만3250원) 대비 10~15% 가량 할인된 총 2100억원으로 알려졌다.
두산 총수일가는 이번에 확보한 금액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한 퓨얼셀 지분에 설정된 담보 해지에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확보한 금액은 일부 양도소득세 납부와 무상증여하기로 한 지분에 묶인 대금을 상환하는데 쓰일 예정이다"며 "증여에 필요한 제세공과금을 확보해 두산그룹의 재무구조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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