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 수젠텍 주가가 일시적으로 10%대까지 상승했다가 꺾였다. 투자자들이 기업명을 오인해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홈페이지에 척추 및 정형외과 솔루션 기업 서젠텍(SurGenTec)에 대한 의료기기 승인 게시물이 올라오자 이를 코스닥업체 수젠텍(SugenTec)으로 잘못 본 것이다.
수젠텍의 일일 주가 동향. 2020.10.06.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6일 오전 9시 20분경 수젠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50원(+10.51%) 오른 4만5750원까지 치솟았다. 약 10분 후 주가는 다시 전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수젠텍 주가의 급등은 주식카페 등에 '수젠텍이 FDA 승인을 받았다'는 정보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날 공유된 정보 속 업체는 수젠텍이 아닌 미국 기업 서전텍이었다. 스펠링이 비슷해 이름을 오인한 투자자들은 코스닥 상장사 수젠텍의 제품이 추가적으로 미국 내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FDA 승인 리스트에 오른 제품은 뼈 박피술, 자가이식 등을 가능하게 하는 서젠텍의 3D 이식 시스템(3D GraftRasp System)이다.
반면 수젠텍은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항체·항원 신속진단키트 등을 만드는 진단키트 제조업체다. 지난달 초 중화항체 검사키트로 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이날 종목 토론 게시판 등에는 당황스럽다는 투자자들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투자자들은 "수젠텍이 아니라 서젠텍이다", "낚시에 당했다", "코메디가 따로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전 10시 42분 현재 수젠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8% 오른 4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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