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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트럼프 경기부양 협상 연기 소식에 하락

기사등록 : 2020-10-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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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까지 의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 패키지 논의를 중단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4개월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10년 만기 수익률은 4.6bp(1bp=0.01%포인트) 하락한 0.743%에 거래됐다. 30년물은 5.2bp 내린 1.541%에, 2년물은 보합인 0.145%를 나타냈다.

3년물은 1.6bp 내린 0.181%, 5년물은 1.7bp 내린 0.315%를 기록했고, 6개월물은 1bp 미만 하락한 0.110%에 거래됐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규모 부양안에 대한 논의는 선거 이후 재개될 것이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선의로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DRW트레이딩의 라우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난 한주 가량 실제로 경기 부양책이 머지않아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반대로 일이 진행되면서 주식은 하락했고 국채는 상승했다"며 "트럼프 발언에 대해 패스트 머니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선언 이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격차는 60bp로 좁혀졌고, 5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는 123bp로 줄었다.

이날 경기 부양안 논의 중단 지시 소식이 나오기 전 국채 수익률은 민주당의 대선 완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 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첫 대선 토론 이후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종합적인 경기 부양 패키지가 통과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강화됐고, 미국 경제가 추가 경기 부양책 없이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지난 9월 발행보다 20억달러 늘어난 520억달러 규모의 3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경제 지표에서는 미국의 무역 적자가 지난 8월 671억달러로 전월 대비 5.9% 증가했다. 수입이 다시 급증하면서 14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JOLT 고용 지표에서는 8월 채용 공고가 650만명으로 지난 7월 670만명에서 줄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추가 재정 부양책 마련을 거듭 촉구하면서 부양 없이는 경제가 둔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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