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 등으로부터 폭언·폭행 피해를 당하는 문제와 관련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피해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7일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20.10.07 leehs@newspim.com |
일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폭언·폭행 등 괴롭힘을 당한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일어났다. 문제가 된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며 신고를 했고, 심지어는 동료 교사들 앞에서 폭행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아동학대 무혐의 처분도 받았다.
인재근 의원은 이날 해당 사례를 언급하며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교육 현장에서 오래 전부터 쌓여온 고질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에 확인한 결과 어린이집 교사의 폭언·폭행 피해자 관련 자료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인 의원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적으로 일하는 교사들이 억울하게 상처입고 무고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실태조사 등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어린이집 교사의 경우 (아동학대의) 가해자인 경우도 있지만 피해자일 때도 많다"며 "피해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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