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장에서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의 지인이 설립한 공연기획사와의 수의계약 특혜논란이 일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열린 브랜드K 론칭 행사 당시 공문을 받은 지 단 2일 만에 노바운더리와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바운더리는 탁 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공연기획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정감사 이틀째인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오른쪽)과 강성천 차관(왼쪽) 등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답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한 의원은 "중기부 산하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KBS아트비전과 브랜드K 8억 원대 용역을 이미 맺었는데, 행사 3일 전 계약에 없던 K팝 공연이 추가됐다"며 "이 과정에서 노바운더리가 K팝 공연 수의계약을 맺었는데 입찰 공고도 견적 비교도 없이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바운더리가 수행한 것을 보니 방송인 박모 씨와 쇼호스트 이모 씨가 전부였다"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보여지고 이미 계약을 맺었던 KBS아트비전에서도 충분히 수행 가능했다"며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 장관은 "경쟁입찰을 하면 기일이 40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수의계약을 하게 됐다"며 공연팀을 갑자기 늘린 것에 대해선 "2팀으로는 빈약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있어 4팀으로 늘렸다"고 답했다.
또 한 의원은 노바운더리와 수의계약이 이뤄진 날이 8월 29일인데 비해 이미 (노바운더리가) 8월 초, 태국에 사전답사를 간 적이 있는 점을 들어 노바운더리가 계약도 전에 '확약'을 둔 것 같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론칭 행사 관련 전문가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노바운더리가 수의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누구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은 없었으며 계약 전까지 노바운더리에 대해 들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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