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첫 주였던 지난 한 주에는 우려했던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54명에서 114명 사이를 오갔다.
10월 4일~10월 10일까지 국내 발생 확진자수 [정승원 기자] |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 4일~10월 10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최소 54명에서 최대 114명이었다.
일일 확진자수는 4일 64명에서 5일과 6일 각각 73명, 75명으로 늘었다가 7일 11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8일 69명, 9일 54명으로 다시 줄었다가 10일 72명으로 늘었다.
최소 50명을 넘어선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은 추석 연휴 이후 전국 곳곳에서 산발감염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가족 모임 관련한 집단감염 발생이 이어졌다.
지난 8일 12시 기준 경기 화성시 가족모임 관련해 확진자가 총 6명 나왔고 대전에서 지난달 30일 식사모임을 가졌던 가족모임에서도 9일 12시 기준 총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여기에 부산 부산진구 지인모임에서는 의료기관으로 추가전파를 일으켜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서의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경기도 의정부시 재활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과 관련해 지난 9일 12시까지 37명이 확진됐으며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서는 10일 0시까지 58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의 근원지로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방문판매업체 관련한 확진자도 또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방문판매와 관련해 지난 9일 12시 기준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근무자 2명, 방문자 3명, 가족 및 지인이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방문주사' 사례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집을 방문해 영양수액 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이다.
부산 방문주사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역학조사를 통해 부산 사상구 일가족, 기존 소규모 가족사례와 연관성을 확인해 9일 12시까지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의 증가로 80세 이상 확진자도 10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12시까지 80세 이상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002명이다.
이는 국내 전체 확진자의 4.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80세 이상은 코로나19 치명률도 21.36%로 국내 평균 1.75%보다 훨씬 높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 첫 주의 확진자수 발생에 대해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이전부터 많은 국민들이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현재까지 연휴로 인한 큰 폭의 환자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명절 때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여파와 또 이번 주말에 한글날 연휴 등의 위험요인이 추석 이후에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는 11일까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2m 거리두기 그리고 3밀 환경 피하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포함한 특별방역기간이 오는 11일 종료됨에 따라 내주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11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결국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어야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다"며 "다음 주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일요일 중대본회의에서 최종 결정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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