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주식 수백만주가 1개월의 의무보유기간을 끝내고 곧 시장에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게임즈 주식 435만9000주가 오는 12일 풀린다.
이는 지난달 10일 상장 이후 걸렸던 1개월의 의무보유확약(락업)이 해제되는 것으로 기관이 카카오게임즈 공모 당시 받았던 총 1127만주 중 38.6% 규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9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정보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2020.09.10 alwaysame@newspim.com |
카카오게임즈 주식 1127만주 중 309만주는 상장과 동시에 유통됐지만 나머지 818만주에는 상장일로부터 15일에서 6개월까지 의무 보유 기간이 설정됐다.
이번 풀리는 물량은 의무보유 기간이 설정된 주식 수로는 가장 많다. 현재 유통 주식 수(약 2000만주)의 20%수준이며, 지난주 하루 평균 거래량(92만주)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거래량까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 수백만주가 한꺼번에 풀린다면 주가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역대 최대인 58조5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고, 지난달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에 이어 둘째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주가는 공모가 2만4000원에서 단숨에 8만1000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이후부터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8일에는 5만30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여전히 120%를 웃돌고 당초 증권사들이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로 3만~4만원 수준을 제시했던 것을 고려하면 기관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례로 SK바이오팜의 경우 지난 5일 3개월짜리 기관 보유 주식 170만주가 풀리면서 주가가 상장 이후 최대인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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