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태와 관련해 '묻지마 투자'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옵티머스 펀드에 30억원을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모두 잃었다는 이유에서다.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에게 "옵티머스 펀드의 제안서에 확실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는데 어떻게 30억원 투자를 결정했느냐"고 물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0.10.12 kilroy023@newspim.com |
이에 김 사장은 "사전에 충분히 전화로 자료를 확인했다"며 "수익성을 2.8%로 안정되게 해준다는 것을 NH투자증권에서 수 차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맹 의원은 "금융기관 설명만 믿고 투자하느냐"며 질책했고, 김 사장은 "투자상품을 믿어야 하니까 그렇게 해왔다"며 "(투자금의 경우)법정 소송을 해서라도 환수하겠다"고 답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도 "농어촌공사와 같은 기관에서 전화로 2.8% 준다고 하니까 투자를 하는가"며 "기금 관리 부실과 투자 잘못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권선동 의원도 "투자를 담당한 임직원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펀드 투자는 처음"이라며 "NH투자증권이 농협 계열사라서 상품을 신뢰해 믿고 했다"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사내복지기금 투자 시 투명성이 보장되고 안전성, 책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