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양성평등 정책에도 불구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유리천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1~2급 간부 중 여성 직원은 전무했으며, 3~4급에서도 여성비율이 채 10%를 넘지 못했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축산물품질평가원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이 여전히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급별 임직원현황(2015~2019) [자료=윤재갑 의원실] 2020.10.13 onjunge02@newspim.com |
최근 5년 간 축산물품질평가원 임직원 현황을 보면 여성 직원 비율은 2015년 17.1%에서 2018년 21.9%로 매년 1%포인트(p) 안팎으로 증가하다가 2019년에는 27.7%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8%p 늘었다.
하지만 직급별로 보면 임원을 비롯한 1~2급 간부 중 여성 직원은 0명에 그쳤다. 3급의 경우 2015년 여성 직원이 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2016~2017년 1명, 2018년 3명, 2019년 4명 등으로 늘었으나 여전히 여성비율은 전체의 10%가 채 되지 않는다. 4급에서도 여성 직원 비율은 10% 미만이다.
반면 하위직(운영직·7급)의 경우 대부분이 여성 직원이었다. 7급의 경우 2018년(85.7%)를 제외하고 여성 직원의 비율이 100%였으며, 운영직은 2015~2016년 100%를 유지하다가 2017년 75%, 2019년 80%, 2019년 90.3% 등으로 소폭 줄었다.
윤재갑 국회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내각에 여성 장관을 30% 임명하고, 헌법재판소의 여성 재판관도 30%가 넘는 등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축산물품질평가원도 성별을 떠나 성과와 능력 중심의 공정한 인사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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