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시행한 어제와 오늘, 이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는 해외입국 확진자가 늘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보고 국내 상황을 보다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중대본 백브리핑에서 "세 자릿수로 늘었지만 해외입국 확진자가 늘어났다"며 "이전에도 국내 상황이 안정되면 해외입국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2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내린 첫날 12일 98명이 발생했고, 이틀째에 세 자릿수로 늘었다.
해외입국 확진자는 지난 12일 29명, 이날 33명이다. 지난 7월 29일 34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가 이틀 연속으로 나오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지난주부터 국내발생 확진자는 6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집단감염 유형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간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주에 비해 이번 주가 특별히 많이 급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 총괄반장은 이어 "추석 연휴와 관련한 감염 사례는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지난주부터 발생한 의료기관의 감염이 어제오늘 확진자 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세부 조정안과 개편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달 말을 목표로 사회적 거리두기 세부 조정안 개편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말 마련될 개편안에 대규모 집단감염 등을 경험하며 코로나19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항과 성숙한 대응체계, 지속가능한 형태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세 가지를 주축으로 놓고 각종 기준과 단계를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가 강압적으로 시설을 폐쇄하거나 운영중단을 하는 극단적 조치보다 운영 시간을 디테일하게 조율해나가는 정밀한 방역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방역대책을 따를 수 있고 책임을 갖고 자체적으로 방역주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고민하고 있다"며 "의학방역 전문성 외에 사회 전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성을 느끼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