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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정의선] 새 시대 여는 현대차그룹…'정의선의 미래차 전략' 속도

기사등록 : 2020-10-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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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차 산업 수요 감소세..새 도약의 계기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주력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 취임은 빠르게 진행중인 자동차산업 재편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룹의 새 시대를 조속히 안착시키겠다는 표현인 것.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차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정 회장이 주도하는 자동차 제조에 서비스를 더한 종합 모빌리티 기업의 도약은 늦출 수 없는 화급한 현안이다.

현대차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정의선 수석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2018년 9월 수석 부회장으로 오르며 사실상 현대차그룹을 총괄한 정 회장의 그룹 총수 확정의 순간. 수석 부회장 재임 기간 내내 미래와 혁신을 주도해 온 정 회장이 임직원과 함께 그려갈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2020.10.14 peoplekim@newspim.com

 ◆ 자동차 산업 엄중한 도전 직면…'언택트' 시대 모빌리티 재편

현대차그룹은 엄중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해외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 구조상 글로벌 경기 하강은 그룹 경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경제는 연말까지 4.5%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갈등의 재점화 우려로 국제 금융시장은 불안정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도 확산되고 있다.

또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리스크가 상존하면서 유럽 경제지표도 악화되고 있으며, 신흥국들의 경기침체와 불안정성은 더욱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수요 감소는 현대차그룹 실적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경쟁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8.8%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현대차가 29.5%, 기아차는 47.7% 주저앉으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세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또 자동차 제조사 뿐만 아니라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등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로선 격변기를 거치고 있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모빌리티 생태계의 다양한 참여자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올초 불거진 코로나19 탓에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이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

ICT 업체가 자동차 산업에 진입하면서 산업간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으며,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과 생존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정의선 회장,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주력 전망

정의선 체제는 인류 사회 전반의 변화와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정 회장은 '인류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한다'는 그룹 철학을 토대로 미래 핵심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내실 있는 현대차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

글로벌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인정받아온 정의선 회장의 경영능력이 그룹의 미래 성장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전문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등 미래 자동차 개발을 진두지휘해왔다.

우선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동차 산업의 지배력을 선점하기 위한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류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수소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정 회장은 수소의 다양한 활용으로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수소 연관 산업 생태계를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연료전지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공개한 전동차 중심의 차량 라인업 구축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신형 전기차 모델들을 연이어 출시한다. 전용 전기차 모델이 상품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판매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전사적 협업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PE(Power Electronics) 부품의 경쟁력 확보 노력도 한층 가속화할 방침이며, 국내외 배터리 전문 기업들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이 최근 삼성, LG, SK의 배터리 사업장을 방문해 각 기업 최고경영층과 차세대 배터리 분야 협업을 논의한 것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가경제 기여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 및 사회의 다양한 이웃과 같이 하는 사회공헌 노력도 확대된다. 고객 존중의 가치와 더불어 인류의 삶과 안전, 행복에 대한 고민을 토대로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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