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추진하며 본격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5일 모빌리티 분사 안건이 포함된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통해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중심축으로 캐시카우로서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T] 2020.10.14 abc123@newspim.com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전 산업분야, 그 중에서도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모빌리티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해 왔다. SK텔레콤이 통신기업이 아닌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쳐 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박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통신 매출이 전체 60% 수준인데, 50% 미만으로 내려가면 SK텔레콤이라는 브랜드 대신 이름을 바꿔도 되는 시작점에 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하이퍼커넥터' 같은 종합 ICT 기업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SK텔레콤 자회사로는 IPTV 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 ADT캡스(보안), 11번가(커머스), 원스토어 등이 있고, SK텔레콤 내부에서도 모빌리티와 AI(인공지능) 등을 사업화할 수 있는데, 사명을 변경하면서 사업의 분리 상장 등 구조적인 변화가 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빌리티 사업 분사는 SK텔레콤이 제시한 종합 IC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큰 방향성에서 구조적 변화의 일환인 것이다.
모빌리티 사업이 분사할 경우 그 중심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T맵이 될 것으로 보인다. T맵은 월간 사용자수가 1270만명으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부분 시장 점유율 70%에 달한다.
데이터3법이 풀리며 SK텔레콤은 T맵을 통해 온라인기반오프라인서비스(O2O)를 비롯한 기업-개인간(B2C)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모빌리티 사업 분사는 SK텔레콤이 분할되는 모빌리티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모빌리티 사업 분사 후 미국 모빌리티 업체 우버의 투자 유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와 관련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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