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주의깊게 모니터링 한다.
16일 한국은행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에서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밝혔다.
한국은행 [사진=뉴스핌DB] 2020.08.28 alwaysame@newspim.com |
한은은 국내외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였으나 미국, 유로지역 등 주요 선진국의 회복 모멘텀은 다소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국내경제는 지난 8월 코로나19의 국내 재확산으로 회복세가 둔화됐다. 소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재확산되면서 개선흐름이 약화됐으며 고용은 대면영업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주요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부진이 완화됐다.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되다가 최근에는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가격 급등의 영향 으로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
주택 매매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발표 이후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실물경제 약세로 금융기관 대출은 작년보다 대폭 늘었다. 기업대출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 정부 은행의 자금지원등에 힘입어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이 모두 큰 폭 확대됐으며, 가계대출도 주택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큰 폭 증가했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침체에 대응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보여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한데 이어 5월 현 수준인 0.50%로 내렸다. 이후 7, 8월 회의에서는 정책 파급효과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며 0.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아울러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연내 18조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총 한도를 25조원에서 43조원으로 늘렸다. 대출금리는 0.75%에서 0.25%로 인하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갈 방침이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국내외 금융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도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시장 안정성에도 주시한다. 한은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신용의 원활한 흐름이 유지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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