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16 10:00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6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의 전개 상황이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간 실시한 정책대응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회복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개선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향후 세계경제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회복속도나 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경제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 속도가 둔화됐다는 분석을 내렸다. 이 총재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외환시장은 3월 하순 이후 적극적인 정책대응으로 대체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한은은 기준금리를 0.75%p(1.25%→0.50%) 대폭 인하했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18조원 증액했다.
유동성 사정 개선을 위해 전액공급방식 RP매입과 미 연반준비제도와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을 실시했다. 또한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회사채·CP 매입기구(SPV)에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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